경주역을 지나 울산 방면으로 10 km 정도가면 경주 박물관 옆에 갈대가 멋들어지게 늘어선 곳이 있다. 바로 반월성(半月城)의 입구이다. '선덕여왕 촬영지'로 미실(美室)과 사다함(斯多含)이 사랑을 나눈 곳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반월성은 사적 제16호로 신라 파사왕(파사 이사금(婆娑尼師今)) 22년에 만들어진 신라(新羅) 시대의 궁궐이 있었던 도성 터이다. 지형이 반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반월성, 임금이 계신 성이라 해서 재성이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성을 쌓기전 호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탈해왕(탈해 이사금 (脫解尼師今))이 어렸을 때에 꾀를 써서 호공이 있던 집을 차지해 당시 남해왕(남해 차차웅(南解次次雄))이 이 이야기를 듣고 보통 아이가 아니라 여겨 사위로 삼았다는 전설도 간직한 곳이다. 남쪽으로는 성벽 아래로 남천이 흘러 적의 침입을 막는 자연적인 방어시설로 이용되고, 동쪽으로는 임해전으로 통할 수 있는 문터와 아울러 성벽 밑으로는 물이 흘러내리도록 인공적으로 마련된 방어 시설인 해자가 있었음이 발굴조사로 밝혀짐으로써 성벽 전체를 돌아 물이 흐르도록 하여 성을 보호하였다고 한다.
세월에 깨지고 부서져 성터에 남은 건물은 석빙고 밖에 없지만 아늑한 정경에 당시의 궁궐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본다. 석빙고는 겨울에 얼음을 채취하여 여름까지 보관하던 얼음 창고를 말하는 것으로 월성의 석빙고(慶州石氷庫)는 전국 7개 정도의 석빙고 가운데 가장 보전이 잘 되어있다고 한다...
반월성 둘레길은 약 2,4km의 토석 혼축 성벽 터를 따라 펼쳐진 오솔길로 숲으로 우거져 산뜻한 공기와 색감이 마치 삼림욕을 위해 조성된 산책 코스처럼 느껴진다. 역사의 자취를 느끼면서 입구에서 부터 둘레길을 걷노라면 반월성의 색다른 경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중학교 시절 석빙고 근처 풀밭에서 소풍을 갔던 기억이 난다. 언덕에 모여 공하나 던저놓고 너나할것 없이 축구를 즐기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역사의 도시에 살다보니 어릴적에는 유적처럼 느껴진것이 아니었는데, 크고 나서는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따뜻한 느낌의 륵길에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거대한 나무뿌리, 성벽의 재료였던 돌등이 모밀조밀 박혀서 다소 투박하지만 전혀 가공되지 않은 자연, 거기에 그대로 스며드는 느낌을 준다. 때문에 가족 또는 연인들이 여유있게 짧게 즐길수 있는 최적의 코스라 생각된다. 둘레길을 다라 걸으면 성터 밖으로 나란히 르르는 깨끗한 남천과 예쁜 노란 물결파도의 유채꽃의 화려함, 연꽃단지등이 눈앞에 펼쳐지고, 한폭을 그림을 카메라로 닮을 수 있다.
반월성 입구에서 출발하여 안압지를 시작으로 박물관, 에밀레종, 월정교 복원현장, 경주향교(교촌마을) 순으로 이어지며 계림 숲 입구까지는 약 50분정도가 소요된다. 걷는 속도에 따라 다 틀리겠지만 말입니다.
<출처 해당내용은 경주미 에서 발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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