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밤
누구나 도쿄 간 김에 한번쯤 가보는 신주쿠(新宿), 낮에 가면 별로 예쁘지 않은 신주쿠는 밤에 갈 것. 신주쿠역 오다큐 백화점과 ‘비쿠 카메라’ 쪽으로 나와 우회전, 회전초밥집 앞에서 또 우회전 하면 고소한 냄새가 솔솔 피어 오르는 귀여운 꼬치 골목‘야키도리요코초(やきどりよこちょ)横 와 추억의 거리 (思い出横丁)가 기다린다. 두골목은 서로나린히 우치해 있는데, 한줄로 서서 걸어들어가야 할 만큼 좁은 길 양쪽으로 오픈바 형태의 꼬마 꼬치집이 늘어선 추억의 거리 쪽이 전형적인일본식 미니 문화를 느끼기에 더 좋다.
신주쿠 뭐 뻔한 곳아니야? 라고 했다가, 신주쿠 골든가이(golden .신주쿠역 히가시구치)
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1960년대 급진주의자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문을 열었다. 혹은 2차대전 당시 암시장이 있었다는 설이 있는데, 100여곳에 달한다는 작은술집들이 좁은 골목에 다닥다닥, 1-2층으로 붙어있다. 손님 대여섯명만 들어가면 꽉 차버릴듯 작은, 꼭 선물상자 같은 술집의 초미니 문짝과 창문, 각각 다르게 생긴 앙증맞은 간판이 모여 어딘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 마법적인 공간에는 음모든, 로맨스든 뭔가 슬슬 무르익는 듯 수상쩍은, 그러나 너무나 매력적인 분위기가 고여있다. 영업 시간은 집집마다 다르다(대략 초저녁-오전5시).한 외국 여행서에는 일본에서 볼 것은완벽한 포장의 기술, 그리고 청결함 이라고 했다. 일본의 완벽한 패키징과 깔끔 떠는 모습은 이런 술집 밀집 뒷골목에서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그중 보드카바 를 표방하는 이시노하나(石の花)03-3200-8458 에는 주인이 기타치고, 15년전에 이옷에서 아르바이트 했다가 이젠 단골이 됐다는 손님이 노래를 부른다. 독한 보드카 말고 집에서 담근 매실주 500엔 도 있다. 믹스 너츠 등 안주는 400-900엔대. 단 자릿세가 1300엔으로 좀 비싸다. 이본 술집은 손님 한명당 기본으로 자릿게 붙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골든가이에는 신용카드를 받는 집이 거의 없다.
골든가이 특유의 즐거운폐쇄공포증을 경험하기 싫다며느 좀 널찍한 바 본즈(Bons 03-3209-6334)로 간다. 맥주 6-700엔선, 칠리 소시지 700엔 피자700엔 자릿세 1명당 500엔, 역시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 예산은 빠듯한데 한잔하고 싶다면 당연히 와라와라 로 가시라 . 가격대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데다가, 신주쿠건 , 아키하바라건, 없는 곳이 없다. 빨간색 바탕에 笑笑 라는 간판만 찾으면 된다. 일어를 전혀 못해도 상관없다. 일단 들어가서 일행이 몇 명인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스미마셍하고 우렁차게 종업원 불러서는 영어표기에 사진까지 확실하게 실린 초대형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주문하면. 낯선 출장지에서 혹시라도 주눅 든 출장자가 제일 맘 편하게 나마비루 한잔 시원하게 들이킬 수 있는 곳.生ビル. 생맥주 는 3-400엔선. 다섯가지 모듬회 1029엔 김치210엔 명란젓 치즈튀김 294엔 닭꼬치 모듬 609엔 . 뒷골목 취향이 아니라면 택시 타고 프린스 호텔 파크타워 로 갈것. 이곳 33층바 스텔라 가든 03-5400-1111 새벽1시까지. 에서는 오렌지빛 조명이 들어온 도쿄타워를 거의 얼굴을 맞댈 지경으로 가깝게 볼수 있다. 일본 가이드 북들이 최고의 야경 스폿으로 꼽는 곳이다 야경을 살리기위해 실내조명을 죽이고, 의자는 모두 창문을 향해 배치했다. 이곳에서 칵테일 도쿄 브리즈 2000엔, 자릿세 500엔 추가. 를 마시다 보면, 애들은 가라 어른이어서 좋다. 라는 소리가 저로 나올듯. 자덩이 넘으면 도쿄타워의 불이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한다. 연인이 불이 꺼지는 순간을 함께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이 낭만적인 야경을 앞에 두고 있다 보면 한국의 가족이 그리워진다. 출장 마지막밤, 홀로 도쿄에 아듀를 고하기 좋은 곳이다.
일본 라멘
먹으면 먹을수록 빠져버리는 이 중독성 강한 음식 칼로리 폭탄이지만 일본 출장길에 먹지 않을 수 없다. 아카사카 라멘(www.akasakaramen.com/index2.htm) 은 라멘의 지존으로 꼽히는 곳 중하나. 본점이 최근 아카사카 tbs빌딩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에는 특유의 돼지 냄새 때문에 욱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계속 떠먹다 보면, 느끼하고 걸쭉한 국물이 입에 딱딱 붙는 바람에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기본라멘 680엔 만두 450엔
초밥
일본에 가서 딱 한가지만 해야 한다면 당연히 초밥먹기다. 학생들이야 회전초밥집 가지만,비즈니스맨이라면 좀 더 업그레이드 해보자. 일본의 수산시장인 cm키지 시장에 위치해 있어 신선도에서 만큼은 최고를 자부하는 스시 잔마이(つしざんまい)www.kiyomura.co.jp 는 연중 무휴 24시간영업 cm키지 시장에만 점포가 세군데. 한곳은 회전초밥집. 본점보다 본점에서 2분거리에 있는 변관이 그나마 줄을 좀 덜 선다. 사진과 영어표기 곁들인 메뉴판도 있고, 외국인도 많아 발음이 별로라도, 자신있게 오도로 오네가이시마스 를 외칠수 있는 분위기. 오도로 참치 대 뱃살. 398엔 최상품질의 장어 400엔 성게알 398엔 고등어 148엔 계란말이 98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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