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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7

1. 아버지 고수가 아들 순을 죽이려 하다


 옛날 순舜 임금은 친히 밭을 갈아 농사를 짓고 그릇을 굽고 고기를 잡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몸소 효도와 우애를 실천하였다. 아버지 고수는 완악하기 이를 데 없었고, 어머니는 못된 말만 골라서 하는 인물이었으며, 동생 상은 오만하기 그지없었으니 식구들 모두가 이처럼 지혜가 낮아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인물들이었다.
 그렇지만 순은 효도를 극진히 하여 아버지 고수를 봉양하였다. 고수와 상이 준정도름(浚井塗廩)의 일을 꾸며 순을 살해하려 하였지만 순의 효도는 그럴수록 더욱 돈독해졌다. 매번 밭에 홀로 나와 일을 할 때면 울음을 터뜨리며 나이 오십이 넘었으면서도 마치 어린아이가 그 어버이를 그리워하듯 하였으니 지극한 효도라 이를 만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순이 역산에서 농사를 짓자 그 덕에 감화된 역산의 농부들이 밭두둑을 서로 양보하였고, 하수가에서 그릇을 구울 때에는 도공들이 성심을 다하여 그릇을 기울거나 찌그러지게 굽는 일이 없었다. 또 뇌택에서 고기잡이를 할 때는 고기잡이 하는 사람들이 서로 양보하여 욕심을 내지 않았으므로 모두 그 몫을 고르게 나누어 가졌다.
 이런 순이 천자가 되자 천하가 교화되었고 만이의 이민족이 몰려와 복종하였다. 북으로는 거수까지 뻗쳤고 남으로는 교지까지 위무하여 그의 의를 사모하지 않는 자가 없었으며, 인과 봉이 교외에 나타났다. 그러므로 공자가 "효성과 우애의 지극함은 신명에까지 통하고 그 빛은 사방에 뻗치도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순 임금을 두고 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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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란테라는 곳에 위치한 집이다. 이런집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https://www.ivotavar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