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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30

11 조간자가 양장의 험한 길을 오를 때


조간자가 양의 창자처럼 구불구불한 험한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여러 신하들이 일제히 팔을 걷어붙이고 수레를 미든데, 호회만은 창을 메고 노래만 부를 뿐 수레를 밀지 않는 것이었다. 이에 간자가 화가나서 물었다. "과인이 험한 산길을 오르고 있어 모든 신하들이 수레를 밀고 있다. 그런데 그대 화만은 창을 메고 노래만 부를 뿐 수레를 밀지 않으니 이는 남의 신하된 자로서 그 임금을 모독하는 것이다. 신하 된 자가 그 임금을 모멸하면 그 죄가 어떠한지 알 고 있는가?"
 그러자 회회는 얼른 이렇게 대답했다. " 신하된 자가 그 임금으 모멸하면 그 죄는 죽고 또 죽는 것이지요!" 간자가 의아히 여겨 물었다. "죽고 또 죽는 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호회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자기 자신이 죽고 그 처자까지 죽으니, 이를 두고 죽고 또 죽는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임금께서는 신하 된 자가 그 임금을 모멸하였을 때 그 죄가 어떠한지를 이미 들으셨겠지만, 반대로 남의 임금 된 자가 그 신하를 모멸하였을 때 그 죄가 어떠한지는 들으셨는지요?"
 간자가 다시 물었따. "남의 임금 된 자가 그 신하를 모멸하다니 이는 무슨 뜻인가?" 호회는 이렇게 설명했다. "임근 된 자가 그 신하를 모멸하면 지혜있는 자는 임금을 위해 머리를 짜내지 않으며, 말 잘하는 자는 임금을 위해 사신으로 가려 하지 않고, 용맹이 있는 자는 임금을 위해 싸우려 하지 않게 되지요. 지혜 있는 자가 모책을 내놓지 않으면 사직이 위태로워지고, 말 잘하는 자가 사신으로 가지 않겠다고 하면 외교가 통하지 못하며, 용맹이 있는 자가 임금을 위해 싸우려 하지 않으면 변경이 침략을 받게 되고 맙니다."
 이 말에 간자가 동의 하였다. "옳도다." 그리고 신하들의 수레 미는 일을 그치게 하고 사대부들을 위해 술상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여러 신하들과 함께 어울려 마시면서 호회를 상객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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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란테라는 곳에 위치한 집이다. 이런집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https://www.ivotavar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