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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6 죽어서도 간언을 한 사추
위衛 영공 때 거백옥은 어질면서도 등용되지 못하였고, 미자하는 불초하였으나 정사를 맡고 있었다. 위나라의 대부 사추가 이를 근심하여 여러 차례 영공에게 간하였지만 영공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사추는 병이 들어 죽음이 임박하자 자신의 아들에게 이렇게 일었다. "내가 죽거든 북당에서 장례를 치러다오 내가 살아서 거백옥을 추천하지 못하였고 미자하를 축출하지도 못했으니, 이는 임금을 바른 길로 가게 하지 못한 것과 같다. 살아 있을 때 임금을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한 자는 죽어서 장례를 치를 때 예를 갖추지 않는 법. 그러니 나의 시신을 북당에 안치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족하다."
사추가 죽고 나서 영공이 조문을 왔는데 북당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여겨 그 까닭을 물었다. 이에 그 아들이 아버지가 임종 때 부탁했던 말을 영공에게 들려주자 영공은 어쩔 줄 몰라하며 낯빛을 바꾸고 깨달은 듯이 자리를 잃고 이렇게 말했다. "선생께서는 살아 계실 때는 어진이를 추천하고 불초한 자를 몰아내기 위해 애쓰시더니, 죽어서도 여전히 그 뜻을 굽히지 않고 주검으로 나에게 간언을 하는구나. 충성스러우면서 그 성의가 조금도 쇠퇴하지 않았다고 이를 만하도다."
이에 거백옥을 등용하여 경벼슬을 내리고 미자하는 축출하였다. 그리고 사추의 주검을 정당으로 옮겨 예를 갖추어 장례를 치르게 한후 돌아갔다. 위나라는 이로써 잘 다스려졌다. 사추는 자가 자어子魚이며, 논어에서 "곧도다! 사어史魚여!" 라고 말한 바로 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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