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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8 사람은 죽음에 이르러 그 말이 선하다
초 공왕이 병이 들자 영윤을 불러 이렇게 부탁했다.
"상시인 관소는 나와 함께 있을 때 항상 나에게 도로써 충간하고 의로써 바르게 고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와 함께 있으면 나는 또 혹시나 무엇을 잘못하지 않았나 늘 불안했습니다. 그 때문에 그가 보이지 않으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로부터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그 공이 적지 않으니 반드시 후반 벼슬로 그에게 보답해주십시오. 다음으로 신후백은 나와 함께 있을 때 항상 내 마음대로 하도록 풀어놓아 주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나에게 권해 실컷 해보도록 하고, 내가 즐기는 것이 있으면 나보다 먼저 먹어 보고 일러주었습니다.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서 더불어 즐기고 놀았기 때문에 그가 보이지 않으면 문득 쓸쓸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끝내 얻은 것이 없습니다. 그의 허물이 적지 않으니 반드시 급히 견책하여 주십시오."
영윤은 이 부탁에 동의하였다. 이튿날 임금은 홍서하였다. 이에 영윤은 관소를 즉시 상경으로 올려주고, 신후백은 국경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증자가 "새는 죽음에 이르러 그 소리가 슬프고, 사람은 죽음에 이르러 그 말이 선하다"고 하였으니, 이는 본성으로 돌아감을 말한 것으로 공왕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공자는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하였으니, 이는 뒤를 이을 사람을 열어 주고 다음 세대를 깨닫게 해주는 것으로, 오히려 세상을 마치도록 깨어나지 못하는 자에게 경종을 올리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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